지난 글을 보면 내가 뽈뽈이 스쿠터를 구매한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가지 일을 겪어보고 싶은 나이기에 구매한 오토바이로 배민 커넥트를 도전해 보았다. 사실 오토바이 유지비 정도는 배민 커넥트로 충당해 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일의 시작은 배민 커넥트 앱부터 설치하는 거다. 그리고 오토바이 배달이라서 유상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은 나는 시간제 보험가입 신청을 하고 승인이 나면 배민고객센터에 승인결과를 통보하면 배린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많은 정보들이 나와 있는 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시작은 가능 하지만 어제 토요일 처음 시작해본 나는 직장을 그만두면 안 되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생각보다 오토바이를 오래 타는 것이 힘들고 배달하는 단가가 그리 좋지 않았다. 배달로 하루에 20만 원 이상씩 수입을 버시는 라이더님들이 존경스러운 하루였다.
그럼 좀 더 자세히 배민 커넥트 1일 차 배린이 후기를 기록해 보도록 하겠다.
배민 커넥트는 배달 가능 지역이 나뉘어 있다. 서울 기준으로 중부, 동부, 서부, 남부 등으로 배민 커넥트 앱에 지역을 표시해준다. 나는 가입 당시 중부로 되어 있어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중구 뭐 이쪽을 벗어나면 앱에서 콜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배린이기 때문에 한적한 동네에서 하기로 마음먹었다. 지역은 은평구만 배달하기다. 오전 11시 콜이 별로 없다. 하지만 배민 마트는 콜이 좀 나온다. 이날 알았다. 배달의 민족 어플에 B마트가 그렇게 저렴한 가격은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었다. B마트 직원들의 분주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배달 콜이 없기에 B마트 콜을 2건 수행하고 나니 11시 30분을 넘어가고 있다. 점심 시간이 되어 그런가 음식 배달콜이 보이기 시작한다.
참고로 배민 커넥터는 배달 콜의 배차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AI추천 배차 모드, 일반 배차 모드 2개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AI추천 배차는 내 동선에 적합한 배달이 자동으로 배정되었으면 하시는 분, 이것저것 신경쓰지 않고 배달에만 집중하고 싶으신 분, AI가 추천하는 효율적인 배달 동선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이 사용하면 된다고 배민 커넥터에서는 설명해 준다.
일반 배차는 대기중인 배달건에 직접 배차요청 하고 싶으신 분, 기존 배차 방식에 익숙하신 분이 사용하면 된다고 알려 준다. 나는 은평구내에서만 배달을 할 것이므로 일반배차 방식을 선택하여 관내만 배달해 보았다.
배민 커넥터 앱에서 캡처를 하여 설명을 하고 싶으나 보안상 캡처를 못하게 막아 놨더라...
그렇게 점피라고 하는 점심시간을 바쁘게 배달해 보았다. 오후 2시가 되어 가니 음식 배달 콜은 거이 안 보인다. 요즘 뉴스에도 나온 콜 사라는 것을 경험해 보았다. 콜사 = 콜이 사망했다. 콜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앱을 닫긴 뭐하니 좀 더 대기를 해본다. 2~4시 사이에는 커피나 디저트 아이스크림 콜이 좀 보였다. 이날은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였다는 것을 저녁 뉴스를 보고 알았다. 어쩐지 반팔을 입고 배달한 나는 단 몇 시간 만에 홀랑 타버렸지 머야. 암튼 다시 디저트들 3건 정도 배달해주고 3시가 넘어가니 나도 배가 고프다. 밥을 먹고 다시 해보자는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 밥 먹고나니 왜케 졸음이 오는지 한동안 멍 때렸네.
밥먹고 4시쯤 다시 배달 콜이 울려서 2건을 더 배달하고 잠시 눈을 붙였다. 6시가 되어 저피를 시작해 볼까 하고 다시 배민 커넥트 어플의 운행 시작을 알렸다. 저피는 저녁시간 피크타임을 뜻하는 용어다. 인터넷을 통해 배달 용어들을 많이 습득했다. 뭐 처음 배달해보는 배린이지만 특이사항 없이 순조롭게 배달을 한 거 같다.
배달을 마무리한 시간은 7시 30분이었다.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 지었지? 배달이 처음이라 그런 건지 날씨 탓인 건지 오토바이 타고 배달이 뭐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장시간 오토바이 위에 앉아있는 피로감이 상당하다. 운행도 지지를 다 파악하고 하는 게 아닌 이상 핸드폰 지도나 네비를 켜서 보고 다녀야 한다. 큰 아파트 단지는 동을 찾는 대로 시간이 걸리더라는...
나는 이렇게 배민 커넥트 1일 차 배린이 이가 되어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수익이 얼마나 나는지 궁금하겠지?
1일차 배린이가 배달한 건수는 17건이다. 운행거리 26.1km로 표기되지만 저건 어플상 픽업지와 배달지의 직선거리인 거 같다. 배달 내역을 캡처 못하는 막는 대신에 오늘의 기록을 알 수 있게 사진을 찍는 기능이 있다. 나는 고단한 나의 몸에게 소고기로 몸보신을 시켜 주었다. 아 그래서 얼마를 벌었냐면 배달한 시간은 6시간 정도 하였고 17건의 배달 수익은 81,140원 찍혔다. 하지만 배민에서 주급 정산을 해줄 때는 산재보험 고용보험 시간제 보험 등을 제하고 입금이 된다. 그리고 다시 월 정산을 할 때 기준 이하의 수익이라면 산재보험과 고용보험료는 다시 돌려준다고 한다.
아 그리고 오토바이 녀석도 배를 채워줘야 하는데 요즘 이넘 밥값이 꽤 올랐다. 배달 중에 기름이 바닥으로 가고 있는 게이지의 모습을 보고 가까운 데서 가득 주유를 했더니 주유해주시는 분께서 기름탱크 입구까지 완전 가득 주유를 해주시지 뭐야, 주유하고 보니 글세 리터당 2128원이였지ㅠ. 내 스쿠터의 기름탱크가 작은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이건 배달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에 올라온 오늘의 배달 기록 인증샷 인데, 배민 커넥터로 배달을 경험한 1일 초짜 배린이지만 이분들은 아주 존경스럽다. 어떻게 저렇게 많은 배달을 어플 하나로 다 쳐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심지어 어플을 여러 개 쓰는 기사님들도 있기 때문에 총 배달 건수는 더 많겠지. 나처럼 설렁설렁하려면 전기자전거도 하는 것이 더 이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도 무언가를 도전해 보고 힘들기도 재밌기도 한 하루를 보내 뿌듯하다. 이상으로 배민 커넥트 입문 1일 차 배린이 후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배민 커넥트를 시작하려는 분은 가입할 때 친구 추천란에 소개해준 분이 없다면 아래 ID라도 넣으세요.
배민 커넥트 오래 하신 분이랍니다. 왜냐하면 운송수단에 따라 1~5만 원씩 보너스를 입금해 줍니다.
추천인 ID : bc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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