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6월 4일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뷔페 음식 딱 1 접시를 먹고 나왔는데 혀가 껄끄러움을 감지하게 되었다. 10년 전에 인레이 치료를 했던 왼쪽 6번 어금니의 보철물이 떨어진 줄 알았으나 거울을 보니 인레이 치료를 했던 금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순간 아 이빨이 깨졌나 보다 감지하게 되었다. 다행히 아프지도 않고 시린 것도 없었다. 단지 깨진 이빨은 뱉은 적이 없으니 내가 먹었나 보다 생각했다. 딱히 이빨이 깨졌어도 특이사항이 없다 보니 2차 3차 술자리도 다 참석하고 3일 연속의 연휴라 치과도 열지 않았으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냥 비싼 밥 먹었다 생각하고 다음날부터는 치과 치료를 어떻게 진행하는 게 좋을까 하고 고민만 좀 했다.
1. 치과 방문하기
이빨이 깨졌을때는 빨리 치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깨진 이빨은 더 빠르게 부식되고 잘 썩는다고 한다. 나는 화요일 아침에 오픈한 지 3년가량 된 치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보았다. 엑스레이는 꼭 찍어야 하는 건지 의문이 들긴 했지만 어쩌겠나 치과에서 하자는 대로 따라야지. 속으로는 금으로 된 인레이가 잘 붙어 있으니 깨진 부분만 레진 치료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진료를 봐준 의사는 크라운 치료를 진행하자고 했다. 크라운 치료 금액은 46만 원을 말씀하셨다. 난 선택을 해야 했다. 다른 치과를 방문할 것인가 크라운으로 씌울 것인가?
내가 원했던 것은 레진 또는 지금의 인레이 보철을 제거 후 다시 인레이 치료를 하는것이었다. 생각보다 깨진 부분이 작았고 크라운 치료를 하기 위해 나의 멀쩡한 이빨을 돌려갂아 내는 것이 너무 아까 웠다. 하지만 진료를 본 의사 선생님이 이빨이 썩은 부분이 있어 많이 깎아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신다. 일단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고 초진비 8500원을 계산하고 바로 다음 치과로 다시 진료를 보러 향했다.
2. 깨진 이빨 치과 치료 방향 잡기
두 번째 방문한 치과는 내가 이사 오기 전부터 있던 곳이라 20년이 넘지 않았나 싶다. 역시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오전 진료는 나를 마지막으로 마감 표시가 되었다. 대기를 하다 역시나 엑스레이를 먼저 찍는다고 방사선실로 안내를 해주었다. 그리고 바로 의사 선생님이 진료를 봐주셨다. 제발 크라운 하자는 말만 하지 말아 달라고 기도했다. 의사 선생님의 설명은 이러했다. 인레이를 하기에도 애매하고, 크라운을 씌우자니 깎아내는 이빨이 아깝다고 하셨다. 그리고 바로 인레이로 해보자고 하였다. 속으로 다행히 다를 외치며, 혹시 깨진 부분만 레진으로 메우는 건 안되냐고 질문을 했지만 깨진 부위가 금방 떨어져서 안될 것 같다고 하셨다. 나는 의사 선생님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바로 치료 진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액도 어떤 보철물로 인레이 치료를 진행할지도 묻지 않았다. 그냥 나의 이빨이 최대한 보전될 것 같은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깨진 원인이 충치도 아니고 윗니에 부딪쳐서 깨진 거 같다고 말씀하셨다.
3. 깨진 어금니 인레이 치료 진행
지금의 인레이를 제거해보고 충치가 없다면 잘 다듬기만 해서 본뜨고 다시 인레이 치료를 하면 될 것이라고 얘기를 듣고 치료를 진행하였다. 깨진 이빨 주변을 깎아서 다듬어야 하기 때문에 마취를 무조건 하고 진행을 합니다. 역시 마취만 잘 되면 치료과정 중에 가장 아픈 기억은 마취 주사다. 기존의 금으로 치료한 인레이가 아직도 얼마나 잘 붙어있던지 갈고리 같은 걸로는 안떨어셔서 기계의 힘을 빌려 십자가 모양으로 절단하여 제거해 주셨다. 인레이를 제거한 치아의 상태는 충치도 없고 양호하다고 설명을 들었다. 첫 번째 치과의 의사 선생님과는 상반되는 설명이었다. 설마 치아의 변색된 부분을 충치라고 하진 않았겠지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튼 치아를 잘 정돈하고 본도 뜨고, 보철물이 만들어져 올 때까지 일주일간 지내야 하기에 파인 치아 부분을 푸른색의 무언가로 메워 주었다. 그리고 진료비 계산을 하는데 역시나 초진비 8,500원과 인레이 치료비 333,000 원을 결제하였다. 생각보다 비싸다는 생각을 했지만 나의 이빨로 보전 치료를 한다는 것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쿨하게 계산하고 나왔다.
이쯤 해서 나의 치아 엑스레이와 깨진 이빨 사진을 공개해 볼까 한다. 엑스레이상 나의 치아 정렬 상태는 답이 없어 보인다.
어금니 깨진 이빨이 보이나요? 희한하게 어떻게 저부분이 저렇게 깨질 수 있는지? 기존 크라운 치료할 때 장비로 맞은 건가 하는 의심도 안 해본건 아니다. 암튼 엑스레이로 보면 깨진 이빨의 크기는 작아 보이지만 사진으로 보면 꽤 커 보이기도 한다.
4. 내가 생각하는 치과 치료 과정
내가 생각하는 어금니가 깨졌을 때 최선의 치료 방법과 방향은 인레이 > 크라운 > 레진 순이다. 물론 깨진 부위와 크기에 따라 치료 방향은 다르겠지만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나의 생이빨의 보존을 위해서다. 그럼 레진으로 하는 게 최고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금님의 경우 음식을 씹을 때 힘을 많이 받는 부분으로 레진으로 치료할 경우 떨어져 나가거나 변형이 생기고 그사이로 다시 충치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래서 어금니 치료의 경우 레진은 일단 배재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떤 분의 치료 사례를 보면 나와 똑같은 상태인데 레진을 한분도 보았다. 의사 선생님의 선택에 따라 다르겠지.
그래서 최대한 인레이로 치료방향을 잡고 불가하면 크라운을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빨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죽을 때까지 평생 써야 할 이빨이기에 아껴서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이 나이를 먹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나의 이빨 치료계획은 작은 충치는 레진, 다음 치료는 인레이, 인레이 치료 다음으로 크라운,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경치료를 병행하는 크라운 치료다.
더 나이가 들면 임플란트도 생각해야겠지만 아직까지는 버틸만한 거 같다. 전문가도 아니지만 내 몸에 대해서는 고집이 있는 것 같다.
10시간 뒤에 본떠서 만든 인레이 보철물을 장착할 예정이기에 치료가 완료된 사진은 없다.
이상으로 나의 어금니 깨졌을 때 치과 치료 방향과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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