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벽걸이 에어컨 분해 청소방법

5월 23일 삼성 에어컨 무상점검 신청도 했으니, 기사님 점검 오기 전에 청소를 해놔야겠다 생각한 김에 바로 실천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원룸에 에어컨이 옵션으로 달려있었는데 10년이 지난 오래된 제품이고 송풍구로 내부를 살짝보니 이건 도저히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작년에는 귀차니즘에 청소도 안 하고 그냥 사용했는데 다행히 저의 폐는 이상이 없었네요.

 

저의 최근 게시물에는 삼성 벽걸이 에어컨 분해 청소방법, LG 스텐드 에어컨 분해 청소방법이 있지만 이번에 청소한 삼성 벽걸이 에어컨 분해 청소방법이 가장 난이도가 높았으며 작업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같은 삼성 제품이지만 모델에 따라 송풍팬을 분해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분해 청소를한 에어컨의 모델은 삼성전자의 "AR-CP61B"라는 제품이었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셀프로 벽걸이 에어컨 분해 청소를 하실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참고로 에어컨 분해에 필요한 도구는 십자드라이버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럼 구형 모델인 삼성 벽걸이 에어컨 분해 청소방법 시작해 보겠습니다.

 

1. 분해할 에어컨을 확인해 보자

아래 사진의 에어컨 설치 상태를 보면 벽에 너무 붙여놔서 에어컨 분해를 무사히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시작은 해보기로 맘먹고 에어컨 필터 커버를 열어 보았습니다. 뜨악, 너무 더럽습니다.

 

에어컨 먼지 필터와 송풍구 내부의 검은곰팡이들이 가득 보입니다. 이 에어컨 청소를 한 적이 있는 건가 의심이 안 들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손으로 잡고 있는 송풍구 상하바람을 조절해 주는 플라스틱을 제거해 줍니다. 도구의 필요 없이 중간에 2개의 지지대를 손으로 분리해 주고 왼손은 왼쪽 끝은 잡고 오른손은 가운데를 잡아 줍니다. 왼손은 오른쪽으로 힘을 주어 밀고, 오른손은 앞쪽으로 당기면 플라스틱이 휘어지면서 빠지게 됩니다.

 

2. 삼성 벽걸이 에어컨 분해의 시작

사진에 보시면 빨간색 동그라미가 보이시죠? 준비된 드라이버로 3개의 나사를 풀러 주세요. 참고로 에어컨 분해 시 한 개의 나사 빼고는 모든 나사는 모양이 모두 같아요. 가장 오른쪽에 있는 컨트롤함 나사만 따로 두시고 모든 나사는 한 곳에 모아 두세요.

 

나사를 풀고 나서 컨트롤함 덮게를 열어보면 아래 사진처럼 되어 있어요. 여기에선 노란색의 케이블 커넥터를 분리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왼쪽에 살짝 걸쳐있는 검은색 선 같은 거 있지요? 저건 온도 센서인데요. 위치가 저기가 아닌데 엉성하게 걸려있네요. 온도센서 선도 빼주세요. 그래야 에어컨 케이스를 분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에어컨 커버를 벗겨 볼까요? 에어컨 하단을 먼저 앞으로 당겨서 본체와 유격을 벌려주세요. 좀 더 쉽게 유격을 벌리기 위해 먼저 송풍구와 먼지필터 사이에 있는 플라스틱을 앞으로 살짝 당겨보세요. 그럼 딸각하고 뭔가 빠지는 느낌이 날 거예요. 중앙을 기준으로 좌우 2곳에 클립으로 물려 있습니다. 그리고 덥게의 양쪽 끝을 잡고 좌우로 흔들고 살짝 비틀어도 주고 하면 위에도 사진처럼 유격이 생깁니다. 힘들면 위쪽도 락 클립으로 물려있는 부분을 살짝 누르고 당겨주세요. 그리고 조심스럽게 케이스 전체를 앞으로 당기면 에어컨 케이스 분해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벽 쪽에 모델명 및 원룸에 설치되어 있는 에어컨 스펙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제조 연식은 나와 있지 않지만 무조건 10년은 훌쩍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컨 커버를 분해한 직 후의 모습입니다. 오른쪽 사진에 보시다시피 종이 같은 얇은 스펀지를 뽑아 보니 저기에도 저렇게 곰팡이가 있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저건 빼서 버렸습니다. 이제 벌집처럼 생긴 저 냉각핀을 앞으로 당겨서 송풍팬을 분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좌측에 보시면 저 빨간 동그라미의 나사 2개를 풀러 주세요. 그럼 나사가 풀린 냉각핀 한쪽만 벌려서 작업을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띄어내면 좋겠지만 그럼 일이 커지기 때문에 한쪽은 걸처두는 걸로 진행합니다. 사진 확대하지 마세요. 냉각핀 사이에 곰팡이 보면 토 나와요.

 

아차 에어컨의 물받이 분해하는 것을 잊을 뻔했네요. 위에 나사를 풀기 전에 하셔도 되고 풀고 난 이후에 해도 상관없습니다. 물받이는 따로 나사로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냥 정면에서 앞으로 살살 당기면 사진처럼 분해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물받이에 연결되어 있는 호수까지 분리하지는 마세요. 일이 커지면 안 되니까요. 그리고 물받이 오른쪽에는 에어컨 바람의 상하 방향을 조절해주는 모터가 달려있습니다. 모터를 분리하라는 분도 계시지만 분리 안 해도 됩니다.

 

이제 다른 제품과 다르게 삼성만의 유일하게 송풍팬을 분해하기 위해 전 컨트롤 단자를 분리해 줘야 하는 작업이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분해한 삼성의 다른 벽걸이 에어컨은 LG전자처럼 송풍구 안에서 송풍팬 나사를 풀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암튼 이 모델은 빨간 동그라미의 4개 나사를 풀어서 컨트롤 단자함을 살짝 뽑아줘야 합니다.

 

나사 4개를 풀어도 앞으로 안 빠지는데요. 빨간색 동그라미 표시에 보시다시피 위에서 락 클립으로 잡고 있습니다.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지렛대의 원리로 살짝 위로 제쳐주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보이는 저 먼지들 때문에 보기만해도 힘들었네요. 에어컨이 실외에 있는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그럼 아래 사진처럼 컨트롤 박스함이 앞으로 분리되어 나올 수 있습니다. 왜 이 작업을 해줘야 했을까요? 다음 사진을 보시면 알게 됩니다.

 

바로 이 녀석 때문입니다. 저 나사는 블로우 모터와 송풍팬을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놈입니다. 당시 삼성은 반성 좀 하시길요. 분해 청소하기 까다로워요. 여담이지만 르노삼성의 자동차들도 에어컨 필터 한번 갈려면 힘듭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기 보이는 나사를 풀어주시고 왼쪽 끝의 냉각핀을 앞으로 당겨서 송풍팬을 빼내면 에어컨 분해가 다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삼성 벽걸이 에어컨 청소 시작

송풍팬을 뽑아낸 모습입니다. 차마 더 이상 이 더러움에 말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에어컨 본체에서 분해된 것들은 모두 욕실로 이동하여 세척을 진행했습니다. 송풍팬을 검은색으로 만든 이유도 검은곰팡이를 숨기려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들게 합니다. 참고로 타사의 송풍팬은 흰색 또는 반투명한 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송풍팬은 큰 대하에 각종 세제를 풀고 담가서 불리고 난다음에 세척하고 싶었으나 큰 대하가 없으므로 솔로 박박 닦아주었습니다.

 

실은 욕실에서 세척하기 전에 에어컨 본체와 냉각핀을 먼저 청소해 주었습니다. 물받이에 대체 뭐가 들어갔길래 저럴까요? 냉각핀은 뜨거운 고압호수로 청소해 주고 싶었으나 저는 업체에 의뢰한 것이 아닌 셀프로 하는 것이기에 장비가 없지요. 나름의 방법으로 잘 닦아 봅니다ㅠㅠ

 

혼자 하려니 분해시간 제외하고 청소만 1시간 정도 한 듯합니다. 송풍팬 닦아내는 게 은근히 힘들어요. 칫솔 같은 거로는 깨끗하게 세척이 불가해요. 더 얇고 긴 도구가 필요하답니다. 물티슈를 젓가락에 감아서 사이사이 닦아주는 방법도 있고요. 이건 청소하는 분의 성향에 따라 꼼꼼히 혹은 대충 닦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암튼 요놈들도 이렇게 잘 닦아서 물기를 대충 닦아주고 저도 밥도 좀 먹을 겸 저대로 두고 나가 버립니다. 

 

4. 삼성 벽걸이 에어컨 분해청소 완료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 겸 짜잔 분해한 에어컨을 다시 분해 역순으로 조립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좀 깨끗해졌나요?

 

에어컨 분해 청소를 마치셨다면 에어컨이 정상 적으로 동작을 하는지 테스트를 진행해 보아야 합니다.

에어컨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 주고 동작 테스를 진행해 보니 10년이 지난 모델일지라도 싱싱 잘 돌아갑니다. 단지 이놈이 작년에 에어컨 가스를 보충한 경험이 있기에 올해도 예방 차원에서 보충을 해주려 합니다. 참고로 정상의 에어컨은 가스를 보충하는 게 아닙니다. 이건 노후가 되어 어디선가 가스가 세고 있는 거 같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찬 바람은 잘 나와 주고 있네요.

 

 

이상으로 삼성 벽걸이 에어컨 분해 청소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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