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주말 식사할 곳을 찾는 게 아주 곤욕스럽습니다. 평일 대비 반이상이 영업을 하지 않거든요. 오피스 상권이라 그런지 주말 강남은 유동인구도 적어요. 하지만 주말에도 출근하는 사람들은 식사 때가 되면 메뉴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일단 사무실 주변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봇밥"을 발견합니다. 분명 길 건너 2층에서 보던 "봇밥" 집이 있는데, 같은 집인가 해서 검색해보니 2층은 1호점, 제가 가본 "봇밥"집은 서초점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4월부터 가오픈을 하여 준비 중이었나 봅니다.
이렇기 길가에 배너입간판이 보였어요. "봇밥"을 만드는 로봇 이름이 바비 인가 봅니다. 원래 가격을 알 수 없었으나 오픈 기념 모든 메뉴가 8,000원으로 동일합니다.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사람에게 부담이 없도록 "혼밥 대환영"문구를 넣어주셨네요. 배려심 감사합니다. 저는 여기서 이미 BEST 메뉴라고 적어두신 고추장 제육 뚝배기를 먹기로 마음먹었어요.
"봇밥"집으로 들어가는 계단 앞에는 다시 디지털 입간판으로 "봇밥"이 열심히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재생하고 있더라고요.
자 그럼 호기심을 가지고 지하 1층으로 입장해 보았습니다. 지하 출입문 오른쪽에 작은 간판이 붙여 있는데 미래로봇기술연구소라고 적혀 있네요. 첨에 잘못 들어왔나 했어요. 식당 같지가 않자나요. 가게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정면에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는 푸드테크 스타드업"이라는 문구와 함께 봇밥 로봇의 그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아래는 대기할수 있는 편안한 의자가 있더라고요. 정말 식당같지 않았어요. 로봇 연구소 같습니다.
그리고 좌측으로 몸을 돌리면 키오스크 2대가 있습니다. 코로나 덕에 많은 영업장에 키오스크가 있어 사용을 안 해보신 분들이 없을 거예요. 저도 자연스럽게 고추장 제육 뚝배기를 쉽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키오스크 옆으로는 "봇밥" 사용 설명서, 봇밥 개발 현황 및 계획, Q&A 등 궁금한 사항들을 잘 설명해 두었어요. 저도 이걸보고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았습니다. 저는 봇밥 로봇을 구매하여 창업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가격도 2억 원씩이나 하는 고가의 로봇이었습니다.
주문번호표를 받아 빈자리 아무 곳에나 않아 있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게는 한산하였어요. 제육 뚝배기 조리가 다되면 서빙도 로봇이 해주는 건가 하고 기다려 보았는데요. 조리가 다되면 609번 조리가 다 되었다고 알려주시고(천장 모니터에도 나옵니다) 가져가라고 합니다. 제육 한상을 받아와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잘 못 찍은 거 같아요ㅠ
기본 반찬은 6종류가 나왔어요. 메추리알, 비엔나소시지, 콩나물 무침, 아삭이 고추 무침, 백김치, 김치 그리고 맑은 된장국이 나옵니다. 메인 메뉴를 비롯해 모든 반찬의 맛은 그냥 평범하다 느꼈어요. 로봇이라 그런가 장인의 맛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혼밥 하기에는 괜찮네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밥은 뚜껑을 덮어서 나오고요, 계란 프라이는 별도 1천 원인데 주말에 방문해 줬다고 서비스받았어요. 프라이가 없다고 서운해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반찬은 부족하면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가 있습니다. 저는 추가로 더 가져오진 않았고, 사진을 찍으려고 반찬 뚜껑을 열어보기 그래서 소심하게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6종류의 반찬 모두 리필이 가능했습니다.
요기는 "봇밥"로봇이 열심히 일하는 주방이에요. 오픈형으로 테이블에서 로봇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다 지켜볼 수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미래의 신기한 세상이 더 궁금해지네요. 사람은 이제 무엇을 하고 먹고살게 될까요?
아 저기 가운데에서 음식을 받고 좌측에 식판을 반납하면 됩니다. 천장에 주문서 번호도 표시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화장실을 비롯해 좀 더 여기저기 찍고 싶었지만 원래 사진 찍을 생각 없이 밥만 먹으려고 했던 터라 빠르게 먹고 나오느라 스치듯 찍은 사진들 뿐이 없네요.
암튼 오픈한 지 1달이 채 안 되는 곳으로 식당 내부는 화이트톤의 연구소 분위기의 깨끗한 곳이며, 심심하지 않게 노래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화장실은 직접 가보진 않고 랜선으로만 가보았는데요. 화장실 또한 깔끔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재방문 의사는 있는 곳이에요. 혼밥을 해야 해서 안타깝기도 하네요^^
이상으로 "강남 "봇밥" 먹어본 썰(혼밥 추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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