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VF100P #시동 #불량 #엔진 #고장 #수리
얼마 전 인터넷 카페에서 배달 스쿠터로 사용했던 VF100P 모델이 엔진이 고장 나서 시동이 걸리는 않는 오토바이가 중고 매물로 나왔다. 왠지 이 스쿠터를 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VF100 모델의 시동 꺼짐 이슈가 있지만 이번엔 그것과는 증상이 다른 느낌이 들었다. 혹시라도 간단하게 수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지면서 말이다.
내가 타고있는 스쿠터인 VF100 모델은 유로4 버전이지만 매물로 나온 스쿠터는 VF100P 모델로 유로5 버전이다. 하지만 두 제품이 호환되는 소모품들이 꽤 있어서 못 고치면 부품용으로 사용해도 손해를 볼 것 같지 않았다. 나름 관리가 잘돼 보이고, 카울만 해도 광이 살이 있다. 또한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모두 교환하고 천 킬로밖에 안되었으니 쓸만하지 않은가?
처음엔 구입을 하고 시동불량 증상을 잡아보고자 스파크 플러그, 흡기 필터를 먼저 교체해 보았다. 교체할당시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이 문제 같지는 않았는데, 한번 열어보면 교체해버리게 되더라.
그래도 시동이이 걸리지 않는 증상이 유지되기에 다음엔 이그니션 코일을 교체해 주었다. 역시 시동 불량을 해결할 수 없었다.
연료라인은 연료펌프와 인젝터까지 연료가 잘 분사되는 것을 확인 했기에, 센터에서 진단한 엔진 압축 불량으로 시동이 안 걸리는 것이 맞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지인의 용달차로 구매한 스쿠터를 떠 오려 했으나 문제가 생겨 결국 비용을 들여 집 주차장으로 가져왔다.
1. 엔진을 오토바이 차대에서 분리하기
6월 15일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오후 5시경에 엔진을 일단 차체랑 분리해 놓을 생각으로 주차장 한견에 작업장을 마련해 두었다.
기존 글에 보면 안장들어 내는 사진과 방법은 많이 있어서 패스하고, 배선들을 다 제거해야 하기에 나중에 조립을 위해 사진을 중간중간 남겨 놓았다.
흡기 에어필터라인도 모두 분해를 해놔야 한다. 필터 케이스 하단의 육간 볼트 2개와 뒷 바퀴 물받이에 나사 2개를 풀어 준다.
흡기필터 케이스 하단의 2개 나사가 길이가 달라서 방향에 맞게 사진을 찍어 두었다.
스로틀바디와 흡기 라인 자바라 연결통을 분리 해준다. 안장 쪽에서 내려오는 흡기 라인도 분리해 줘야 한다.
흡기 라인 자바라 호스랑 스로틀케이블의 크로스 되는 방향을 찍어둔 것인데, 사진만 봐서는 잘 모를 거 같다.
마음이 급했는지 사직이 이렇게 흔들리거나 초첨이 맞지 않는 것들도 상당하다.
결국 엔진을 차체에서 분리하는것은 성공하였지만, 작업을 혼자 하다 보니 사진을 자세히 찍을 수가 없었다. 쇼바도 분리해야 하고, 차대에서 엔진을 떼어낼 때 센터에서는 자키를 사용하지만 나는 벽돌을 괴어 두고 하다 보니 손이 모자랐다.
이렇게 한쪽으로 스쿠터를 방치해 두고 본격적인 엔진 수리작업은 내일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왜냐면 시간이 8시가 되어가는 밤이라 잘 보이지 않는다.
잠시 이마트에 들러 캬브레다 클리너와 사포를 사러 들렀다. 예전에는 캬브레다 크리너를 판매했지만 요즘엔 팔지 않는다고 한다. 다이소를 들렀지만 마찬가지로 살 수 없었다. 내일 엔진 부품 사러 갈 때 구매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2. 시동 불량 엔진 수리 시작
다음날이 되어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어제 분리해놓은 엔진에서 머플러를 먼저 때어 놓았다. 그리고 엔진을 둘러싸고 있는 플라스틱 커버를 벗겨내기 위해 몇 개의 나를 풀고 핀들의 방향과 위치를 사진으로 남겨 두었다.
엔진 실린더까지 분해를 할 예정이기에 엔진 오일을 배출해 주었다. 새 오일 주입 후 100km를 주행 후 엔진이 고장 나서 오일 색깔이 아직 좋은 상태이다. 새 피스톤 교체작업할 때 좀 발라야겠다.
엔진 헤드 뚜껑을 분해한 모습이다. 6mm 육각 렌치가 필요하며 2개의 볼트를 풀어 주면 쉽게 열린다.
사진에서 달라진 것이 보이는가? 캠체인 기어도 떼어냈고, 헤드를 완전히 탈거하기 위해 나사도 푸르고 있는 중이다. 손이 부족해서 디테일한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다. 이후 실린더 분해할 때까지 사진이 없다. 손이 너무 지저분해지니 중간중간 소을 닦고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다.
엔진의 피스톤까지 분해를 하고 가까운 부품대리점에 가서 필요한 부품들을 구매했다. 구매한 부품은 실린더, 피스톤, 피스톤 링구, 피스톤 클립, 실린더 동판가스켓, 실린더 가스켓, 체인텐셔너 가스켓, 흡기 밸브, 배기 밸브, 캬브레다 크리너, 사포 이렇게 구매를 하고, 중간에 공구가 부족하여 공구도 구매했으나 이건 오토바이 수리와는 연관이 없는 걸로 하겠다.
그리고 손이 깨끗해졌으니 실린더까지 분해한 사진을 찍어 두고 작업을 진행하였다. 피스톤에 카본이 어찌나 더럽게 껴있던지 닦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어차피 새 부품으로 교체할 거니까 그냥 때서 버리는 걸로 한다.
자동 공구 없이 모두 수공구로 작업을 진행했다. 속도도 느리고, 팔에 근육 좀 붙으려나 모르겠다. 실제로 필요한 공구는 몇 개 안 되더라. 8mm, 9mm, 10mm, 12mm, 14mm, 16mm 이 정도 복스알이 필요하고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나는 밸브 자키도 없어서 몽키 스페너로 작업하였다.
피스톤의 벽면은 생각보다 상태가 나빠 보이진 않았다. 헤드의 배기 밸브 쪽에서 압이 새는 걸 확인했다. 확인 방법은 헤드의 흡기 배기 구멍에 캬브레다 크리너를 쏴서 액이 새어 나오는지 확인한다. 클리너가 없다면, 휘발유나 물로도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만 갈기에는 엔진까지 내렸는데 크랭크를 뺀 모두를 교체하는 것이 속편 하다.
피스톤을 크랭크 암에 채결한 모습과 기존의 피스톤과 비교차 사진을 남겨 두었다. 피스톤 링구를 조립할 때 방법이 있는데 이것은 유튜브를 보고 작업하였다.
벽돌로 괴어 놓은 스쿠터 차체이다. 혼자 하느라 힘과 시간이 엄청 들었다. 다신은 혼자 하고 싶은 작업이 아니다. 쭈그려서 작업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 하지만 고쳤을 때의 희열을 느끼기 위해 고생을 계속해 본다. 아쉽게도 이후 작업 사진은 없다. 중간에 부품이 구형인 유로4 버전으로 받아서 교환도 받아오고, 점심밥도 챙겨야 하고 시간이 없었다. 무엇보다 손이 더럽고 몸이 힘들어 사진을 찍을 생각을 놓게 된다.
3. 엔진 수리를 마치며
동네 부품 대리점에서 구매한 내역이다. 나중에 추가로 구매한 부품이 있어 리스트에 없는 내역도 있다. 부품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이 역시 싸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현금가로 하면 VAT를 받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그래도 인터넷 보다 비싸다.
해가 지고 나서야 엔진 고장 수리를 마쳤고, 엔진을 차체와 결합하여 시동을 걸고 시운전을 해보았다. 찐빠도 없고, 출력도 정상인 거 같고, 기쁜 나머지 풀 스로틀도 당겨보고, 그러면서 아 길들여야 하는데 괜히 당겼나 후회도 하고, 돌아와서 이건 영상으로 남겨 야지하고 찍어둔 오토바이 스쿠터 VF100P의 엔진 수리가 완료된 모습이다.
이상으로 "스쿠터 VF100P 시동 불량 엔진 고장 수리"의 포스팅을 마치려고 한다. 처음 작업할 때는 인터넷에 자료도 많이 없고 하여 자세한 과정을 남기고 싶었지만, 작업 중에 느낀 것은 편하게 돈 주고 수리를 맡기는 것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공임이 괜히 비싼 게 아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사진도 덜 찍도 청소도 대충 하게 되었다. 할 거면 공구 완벽히 준비하자. 뭐든 장비빨이다!! 특히 조립시에 타이밍 상사점 잘 맞추고, 밸브 간극도 잘 맞추어 다시 엔진을 내리를 일이 없도록 주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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